Kaneko Mari's Album




 2011





슬라이드쇼 제작: 이승훈
BGM: 加藤和枝, <川の流れのように>



카네코 마리씨에게
안녕하신가요. 카네코 마리씨.
저는 당신의 앨범을 보관하고 있는 박진영이라는 사람입니다.

Dear Kaneko Mari,
Hello Ms. Kaneko. My name is Area Park and I would have to introduce myself as the one who's keeping your photo album.

拝啓、金子まり様。
私はあなたのアルバムを保管している朴晋暎という者です。










2011년 7월 중순경 사진 촬영을 하다 당신의 앨범을 주웠습니다. 대단히 조심스러운 말이지만, 혹시 3월11일 지진의 쓰나미 이후 무사히 살아계신다면 그래서 이 편지를 받으신다면 저에게 연락 주십시오.

Around mid July I found your album while I was taking photographs near Sendai, Miyagi Prefecture. I am very cautious to say this, but if you have survived the March 11 incident and receive this letter, please find me.

宮城県の仙台近くで2011年7月中旬頃に写真撮影をしていた時にあなたのアルバムを拾いました。とても申し上げにくいのですが、もし3月11日の地震の津波後に無事でいらっしゃったら、そしてこの手紙を受け取られたならば、私に連絡をいただけませんか。

















앨범의 표지는 황토색이며 서른 페이지 가량의 흑백사진들로 구성된 앨범입니다. 당신의 한 살 때부터 열여덟 남짓한 소녀시절까지의 사진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저는 당신과 만나보고 싶으며 혹시 가능하다면 당신의 앨범으로 한국에서 전시를 하고 싶습니다.

This 35page album with an ocher color cover is filled with black and white photos from when you where a newly born to eighteen. I hope to have the chance to meet you and if possible have an exhibition in Korea based on this album.

アルバムの表紙は黄土色で30ページ程度の白黒写真で構成されたアルバムです。あなたの1才から18才頃までの少女時代の写真で埋められています。私はあなたにお会いしたいですし、もし可能であればあなたのアルバムを借りて韓国で展覧会を開きたいと思っています。















저는 도쿄에 살고 있는 사진가이며 혹시 이 편지를 받게 되신 분이 본인(카네코 마리)이 아니라 형제 분이나 친척분인지라도 연락을 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 아래 저의 주소와 전화번호를 적습니다. 그럼.

2011.7.21
동경도 히가시쿠루메시 코야마 3-1-15
박진영


I am a photographer living in Tokyo. If a sibling or a relative of Kaneko Mari reads this letter, I sincerely ask him/her to find me. I leave my contact address and number below. Best regards,

2011.7.21
3-1-15 Koyama Higashikurume Tokyo
Area Park


私は東京に住んでいる写真家で、この手紙を受け取られた方がもし本人(金子まり)ではなく兄弟や親戚の方でも、どうか連絡をいただけますようお願いします。下に私の住所と電話番号を書いておきます。では。

2011.7.21
東京都東久留米市小山3-1-15
朴晋暎










카네코씨에게
안녕하세요. 카네코씨. 생면부지의 분께 어떻게 연락을 취해야 하는지 고민을 하다 용기를 내어 이렇게 편지를 띄우게 되었습니다.

Dear Kaneko,
Hello Ms. Kaneko. I thought again and again how to contact a person whom I've never met before. With a courage of my own, I have decided to write this letter.

拝啓、金子様。
見ず知らずの方にどうやって連絡を取るか悩みましたが、勇気を出してこのように手紙を送ることにしました。














저는 도꾜에 살고 있는 박진영이라는 사람입니다. 결혼을 해서 마흔을 막 넘겼고, 직업은 사진가이지만 다달이 집세를 대기 위해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며 살고 있는 젊은이입니다.

My name is Area Park, and I live in Tokyo. I am a married man in my forties. I am a photographer but also take on varied part-time jobs for living.

私は東京に住んでいる朴晋暎という者です。結婚をして40をちょうど越えたところで、職業は写真家ですが、月々の家賃を払うために各種アルバイトをしながら暮している若者です。





이름으로 눈치 채셨겠지만 저는 한국에서 건너온 사람입니다. 5년전 일본인 아내를 만나고 여러 가지 고민 끝에 일본에 정착해 살고 있던 중 3.11일 지진을 겪게 되었고, 미야기현 촬영을 위한 몇 차례의 방문으로 당신이 찍은 카네코 마리의 앨범을 손에 넣게 되었습니다.

You may have noticed from my name that I am a Korean. I met my Japanese wife five years ago and have moved to live here in Japan. After experiencing the March 11 earthquake, I've visited Miyagi Prefecture several times to take photographs and found the photo album of Kaneko Mari.

名前を見て気づかれたと思いますが、私は韓国からやって来ました。5年前に日本人である妻に会い、いろいろ悩んだあげく、日本に定着し暮していたところ、3月11日のあの地震に遭いました。その後、宮城県に撮影のため何度か訪問する中であなたが撮った金子まりさんのアルバムを手にすることになったのです。















저는 당신이 찍은 카네코 마리씨의 앨범을 펼쳐보던 순간을 기억합니다. 무심코 주욱 한번 훌터 보았고, 몇몇 사진에 시선이 고정되어 다시금 몇 번을 보게 되었지요.

I remember the moment when I first open this album. Taking a casual glances at it, my eyes were captured by a few images among them which made me go through the album numerous time.

私はあなたが撮った金子まりさんのアルバムを開いた瞬間を今でも鮮明に覚えています。何気なくパラパラと一度見たあとに、何枚かの写真に視線が釘付けになり、その後何度も繰り返し見ました。











진흙더미 속에서 발견된 수많은 앨범들 속에서 카네코씨의 앨범이 눈에 계속 밟힌 것은 한국의 전몽각이라는 아마추어 사진가의 사진집 때문이었습니다.

The reason I just couldn't get over this album is probably because your album reminded me of the photo book of a Korean amateur photographer, Jean Mong-Gak.

泥の中から発見された数多くのアルバムの中で金子さんのアルバムが目に焼き付いた原因は韓国の「全夢角」というアマチュア写真家の写真集のためです。















어쩌면 당연한 듯 보이는 생각이지만 저는 카네코 마리의 앨범을 본 후 일본의 ‘전몽각’에 빠져버렸습니다. 또 연락 드릴 때까지 안녕히 계십시오.

2011.7.30
박진영


It might not be a significant connection, but I have to confess since I have come up the photo album of Kaneko Mari. I’m obsessed with Japanese Jean Mong-Gak. Till then. With warm regards,

2011.7.30
Area Park


本当によく似ているんです。私は金子まりさんのアルバムを見てから日本の「全夢角」にはまってしまいました。また連絡いたします。さようなら。

2011.7.30
朴晋暎














센다이 시청 관계자분께

(중략)
3.11일 발생한 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확인된 사망자중 나토리(名取), 와카바야시(若林),이시노마키(石卷) 근처에 살고 있던 카네코 마리(여.60세 전후)씨의 사망여부를 확인하고 싶습니다. 가족이나 친척은 아니지만 이분의 안위를 알고 계신다면 부디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

2011. 8. 3
박진영


To whom this may concern,

(omit)
Regarding the victims from the March 11 earthquake and tsunami I was hoping to know if Kaneko Mari (female, in her 60’s) from Ishinomaki Wakabaya Natori area has survived. I’m not related to her, but if you could kindly let me know if she had served the recent incident. Thank you.

2011. 8. 3
Area Park